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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풍경.






모두 잠자리에 드셨다.

혼자 TV를 보다 문득 옆에 쌓인 박스가 눈에 들어온다.


작년에 안산으로 올라갔고,

한달에 한번씩 가능하면 집에 오려 했고,

그동안 아버지는 눈에 띄게 쇠약해지셨고,

그러던중 작년말 신장투석을 결정하셨다.


하루 네번.

당신 몸에 호스를 연결하고,

저기 쌓여있는 박스에 담겨있는 투석액을  당신 몸에 그렇게,,,


첨 시술후 부산에 왔을때 참으로 놀랐었다.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여기 저기 보이는 박스들...


저 박스들이 마치 무거운 돌처럼 가슴을 누르고, 마음을 누르고,,,,

목이 메어오고...

숨을 고르고...




그렇게 달라진,

우리 집안 풍경.



2011.05.17
am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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