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TALK

12월 첫날

aimm 2010. 12. 1. 23:05
불현듯... 뒤돌아보니
2010년 한해의 열두달중에 열한달이 휙~하니 과거형이 되어버렸다.


12월 첫날.
여섯시 반쯤 퇴근.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나선다.


영화한편.
이층의악당.
오랜만의 한석규, 김혜수.


나를 포함해 객석에는 5명(2+2+1).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한석규, 목소리가 괜찮네....'
끝.
엔딩크레딧.


햄버거 세트 하나.
툴툴 흔들며 번쩍이는 길을 지나 어두컴컴한 PC방.


아무 생각없는 클릭질.


생각을 해야...아니 할 필요가 분명있음을 알지만
그 생각의 뒤를 따를건 분명 깊고 긴 한숨, 답답함, 막막함, 먹먹함, 책망등등의
세상에 존재하는 갖가지 암울함과 처참함을 상징하는 단어만이 떠오를 걸 알기에
애써 피하고만 있는듯하기도 하고....


그냥....그렇다고....그러하다고......